우리나라의 역사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인식은 경복궁, 석굴암 등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지정된 가시적인 실체가 있는 역사문화유산에 한정된 감이 있다. 가시적 실체가 있는 문화유산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땅밑에 매장문화재 형태로 묻혀있다. 매장문화재는 가시적 실체가 없어 개발사업의 장애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록으로 확인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우리역사의 타임캡슐이다. 매장문화재 발굴로 중요 유구가 나온 곳은 보존처리하여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가시화 시켜서, 지역의 역사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살리고, 일반인들이 그 지역의 역사적 실체를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장문화재 발굴지를 공개공지면적에 포함시키고, 조경면적, 공공미술품에 대체할 수 있도록 하여 매장문화재 보존 처리의 비용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